유발 하라리 교수의 ‘인류 3부작’의 마지막 책이다.
‘사피엔스’를 추천 받았을 때 오랬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다가 읽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호모데우스’를 서둘러 읽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은 손이 가지 않았다. 제목 때문일지도 마지막이라 아까두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들이 몇 권 있다. 전환점을 만들어준 책들도 꽤 된다. 그러다 패러다임을 바꾸게 해 준 책은 드물다.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인류 3부작’이라고 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류 3부작은 세상을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기준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과학과 사실에 입각해서 바라봐야 정확히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내게 가르쳐줬다.
이 책은 또한 인류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우리에게 당면한 커다란 문제 세가지를 인류가 해결 할 수 있으리라 제언한다. 물론 저자는 희망적이라고 보진 않는 듯 하다. 나도 그런 저자의 주장에 공감을 한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은 과학과 진실 보다는 그저 자신의 왜곡된 경험과 이야기에 대한 믿음에 따라 살고 있고, 심지어 그런 것에 의존해서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한다. 물론 그게 어떤 고통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조금의 관심도 없는채 말이다.
우리가 명백히 따라야 하는 것은 과학과 실존하는 고통이다. 이것은 부정 할 수 없는 것들이며, 이야기에 대한 믿음처럼 사람에 따라 민족에 따라 국가에 따라 종교에 따라 달라지는 어떤 상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 3부작’을 읽고 이야기 보다는 과학과 고통을 잣대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