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우선 골든룰(golden rules)을 알려드리고, 제가 쓰는 약식(?) 방법을 아래에 따로 적겠습니다.
- 항상 좋은 품질의 차를 사용할 것(좋은 품질의 차란 자신은 물론 손님의 기호에도 맞는 신선한 차를 의미한다).
- 차의 분량을 잘 조절한다(분량은 차의 등급에 따라 다르나, 소정의 분량보다 약간 많이 넣는 게 원칙이다. 진한 차는 희석시킬 수 있지만 싱거운 차는 농도를 짙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신선하고 좋은 물을 사용할 것(좋은 물이란 냄새가 나지 않는 연수로서 대기 중의 산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물을 의미한다).
- 완전히 끓은 시점의 열탕을 사용한다(완전히 끓은 시점이란 탕관의 표면에 500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의 거품이 생기는 시점이다).
- 포트(pot) 안에서 우려내는 시간을 맞출 것(우려내는 시간은 차의 등급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OP는 3
4분, F는 23분, Dust는 좀 더 짧게, 그리고 티백은 1~2분 정도가 표준이다. 우릴 때는 반드시 포트의 덮개를 덮어야 한다).- 포트(다관)나 찻잔을 미리 열탕으로 예열할 것.
- 찻잔에 부을 때는 반드시 조금씩 나누어 돌려 부음으로써 농도를 고르게 할 것.
- 홍차 이야기 (박광순 지음) 중에서, p109 ~ 110 -
제가 사용하는 도구와 차는 유리 포트와 일반 주전자, 그리고 일반적인 크기로 썰린 찻잎입니다. 포트 하나 가득(3~4 잔)을 기준으로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포트 가득 물을 받아 주전자에 붓고, 다시 절반만큼 받아 주전자에 더 붓습니다.
- 주전자의 물을 끓입니다.
-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인퓨저에 티스푼으로 3 스푼정도 찻잎을 담습니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우선 찻잔에 물을 절반 정도 붓습니다.
- 포트에서 물을 1/3 정도 붓고 살짝 흔들어줍니다. 유리 포트라 금세 덥혀집니다. 도자기 포트라면 좀 오래 두시면 됩니다.
- 포트의 물은 따라 버리고 끓는 물을 가득 붓고 인퓨저를 넣습니다.
- 티코지나 수건으로 잘 감싸고 3분을 기다립니다.
- 인퓨저를 꺼내고, 찻잔의 물을 버린 후에 포트의 차를 따라 마십니다.
- 포트가 식지 않도록 티코지나 수건으로 포트를 잘 감싸줍니다.
홍차를 마시는 분에 따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니 계속해서 물의 양, 찻잎의 양, 우리는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