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우선 골든룰(golden rules)을 알려드리고, 제가 쓰는 약식(?) 방법을 아래에 따로 적겠습니다.

  1. 항상 좋은 품질의 차를 사용할 것(좋은 품질의 차란 자신은 물론 손님의 기호에도 맞는 신선한 차를 의미한다).
  2. 차의 분량을 잘 조절한다(분량은 차의 등급에 따라 다르나, 소정의 분량보다 약간 많이 넣는 게 원칙이다. 진한 차는 희석시킬 수 있지만 싱거운 차는 농도를 짙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신선하고 좋은 물을 사용할 것(좋은 물이란 냄새가 나지 않는 연수로서 대기 중의 산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물을 의미한다).
  4. 완전히 끓은 시점의 열탕을 사용한다(완전히 끓은 시점이란 탕관의 표면에 500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의 거품이 생기는 시점이다).
  5. 포트(pot) 안에서 우려내는 시간을 맞출 것(우려내는 시간은 차의 등급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OP는 34분, F는 23분, Dust는 좀 더 짧게, 그리고 티백은 1~2분 정도가 표준이다. 우릴 때는 반드시 포트의 덮개를 덮어야 한다).
  6. 포트(다관)나 찻잔을 미리 열탕으로 예열할 것.
  7. 찻잔에 부을 때는 반드시 조금씩 나누어 돌려 부음으로써 농도를 고르게 할 것.
  • 홍차 이야기 (박광순 지음) 중에서, p109 ~ 110 -

제가 사용하는 도구와 차는 유리 포트와 일반 주전자, 그리고 일반적인 크기로 썰린 찻잎입니다. 포트 하나 가득(3~4 잔)을 기준으로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포트 가득 물을 받아 주전자에 붓고, 다시 절반만큼 받아 주전자에 더 붓습니다.
  2. 주전자의 물을 끓입니다.
  3.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인퓨저에 티스푼으로 3 스푼정도 찻잎을 담습니다.
  4. 물이 끓기 시작하면 우선 찻잔에 물을 절반 정도 붓습니다.
  5. 포트에서 물을 1/3 정도 붓고 살짝 흔들어줍니다. 유리 포트라 금세 덥혀집니다. 도자기 포트라면 좀 오래 두시면 됩니다.
  6. 포트의 물은 따라 버리고 끓는 물을 가득 붓고 인퓨저를 넣습니다.
  7. 티코지나 수건으로 잘 감싸고 3분을 기다립니다.
  8. 인퓨저를 꺼내고, 찻잔의 물을 버린 후에 포트의 차를 따라 마십니다.
  9. 포트가 식지 않도록 티코지나 수건으로 포트를 잘 감싸줍니다.

홍차를 마시는 분에 따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니 계속해서 물의 양, 찻잎의 양, 우리는 시간을 조절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