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문득 주변으로부터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에 든 것이 조그마한데 꽉 찬 것인 냥 보인다는 이야기다. 세상 일이 그러하듯 말과 행동거지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일 테다. 고쳐야겠다 싶다.

스스로 살핀 나와 밖에서 본 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밖에서 본 모습은 실제 모습이 아닌데, 그런 기대를 받다보니 밖에서 보는 모습이 본 모습이 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이런 강박으로 인해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괴감에 자주 빠진다.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말처럼 다른 사람이 바라는 것을 욕망하지 않고 내가 바라는 것을 욕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말을 빌리자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하기 위해 살지 않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살자는 거다.

돌이켜보면 타인의 욕망에 매어 살아온 삶이었던 것 같다. 그런 욕망을 충족시킴으로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것에 대해 강한 안도감을 느꼈고 그것을 행복이라 착각했다. 그 사이 마음은 계속 병 들어간 것 같다.

더는 부풀려진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고, 또한 그것에 맞춰 살려고 하지도 않으려 한다. 오로지 내면의 참 모습을 바로 보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하고 도전하며 즐기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