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어워드 2007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강남 CGV로 오후 1시까지 집합하라는 봄날님의 명령이 떨어졌었습니다. 이왕 영화관으로 집합하는 것 조조영화를 보자는 생각에 기대하던 ‘클로버필드(Cloverfield)‘를 예매했습니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는데 경고 문구가 있더군요. ‘세븐 데이즈’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조금 긴장했습니다.

처음은 다소 지루하더군요. 그냥 파티에서 사람들 찍고 다니는게 전부였으니까요. 중반들어 영화는 갑자기 흥미진진해집니다.

클로버필드(Cloverfield) 포스터

여기까지가 클로버필드를 본 소감입니다. 왜냐하면 후반부는 못 봤거든요.

영화 시작한지 30분도 안 되서 가스가 차더니 1시간도 안 되서 위액이 역류하고 구역질과 어지러움이 생겼습니다. 영화관 안에서 토하는 초유의 사태를 저지를 뻔 했습니다.

화장실로 도망갈까 하다가 잘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아 눈 감고 의자에 기대어 자 버렸습니다. 영화 끝 무렵에서야 구역질이 좀 가라앉더군요. 살짝 실눈 뜨고 마지막 장면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나름 3D FPS로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류 영화는 앞으로 극장에서 보는 것을 포기해야겠습니다.

클로버필드 DVD 출시나 기다려보렵니다. 모니터로 보면 아무래도 덜하겠죠. 아니면 보다가 좀 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