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트위터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새로 트위터를 시작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트위터라는 것이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와 다르기 때문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웹 2.0 기업에서 일하며 16 개월 정도 트위터를 사용하며 깨달은 것을 압축시켜 초보자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 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트위터는 소식이 흐르는 수도관입니다.
나를 정수장이라고 생각하면 팔로잉(following) 하는 사람은 댐이고, 팔로워(follower)는 가정집이 됩니다. 나는 댐(팔로잉)으로부터 물(소식, 트위트-Tweet)을 받아 정수(리트위트, RT)를 한 후에 다시 가정집(팔로워)에게 보냅니다.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트위터에서는 한 사람이 댐, 정수장, 가정집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에서 많이 헷갈려하시는 점은 트위터는 일방향이라는 것입니다. 가정집에서 정수장이나 댐으로 다시 물을 돌려보낼 수 없듯이 내가 팔로잉에게, 팔로워가 내게 소식을 보낼 수 없습니다. 리플라이(Reply)와 멘션(Mention)이란 것이 있지만 이 둘은 마치 생수 배달처럼 받으려는 사람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수도물처럼 스스로 알아서 나에게 오는 방식는 아닙니다.
이런 트위터의 특성 때문에 사람 사이에 1 대 1 소통을 하기 불편합니다. 그렇기에 트위터를 메신저에, 팔로잉/팔로워를 친구 추가에 비유하는 것은 혼동만 일으킵니다. 메신저와 친구 추가의 개념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은 페이스북(Facebook)이지 트위터는 아닙니다. 누군가를 팔로잉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보내는 트위트를 받아 보겠다라는 의미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누군가와 채팅을 하거나 이메일을 주고 받겠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내가 쓴 트위트를 받아보고 싶다고 나를 팔로잉 한 경우, 나도 그 사람의 소식을 받아보고 싶지 않은 경우 꼭 팔로잉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트위트를 받아보고 싶은 사람을 팔로잉하고, 더 이상 트위트를 받아보지 싶지 않으면 언팔로우(unfollow) 하는 것이 트위터의 기본 개념입니다.
트위터는 자유로운 곳입니다. 메신저나 싸이월드 1촌 맺기처럼 상대의 승락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원하는대로 트위트 하고 팔로잉 하면 됩니다. 누구도 여러분의 트위터를 구속하지 하지 않습니다. 트위터로 스팸만 뿌리지 않으신다면요.
PS> 좋은 트위트를 올리지 않는다면 팔로워들은 여러분을 언팔로우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SNS 보다 자유로운 트위터이지만, 오히려 트위트 하나하나에 더 조심스러운 곳이 트위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