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빠른 부팅 속도가 여러 편리한 기능 때문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데 문제가 생기더군요. 인터넷 익스플로어(IE) 8 문제인가 해서 서드 파티 브라우저로 교체를 해보았지만 증상이 동일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윈도우 7이 제공하는 ‘가상 윈도우 XP(XPM)’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파일을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아뿔사! 제 CPU는 XPM(XP Mode)를 지원하지 않는 CPU(E4400)였습니다. VMWare와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은 CPU를 가리지 않지만, 윈도우 7의 가상화는 CPU의 VT(Virtualization Technology)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는 CPU가 있습니다.
생각 끝에 전에 사려다 고환율 덕에 사지 못 했던 새 CPU를 장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나와에서 가상화가 지원되는 CPU를 찾아보니 마침 울프데일 E6300이 1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더군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간신히 용산에서 CPU를 10만 7천원에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울프데일 E6300 정품 박스입니다. 우측 하단에 보시면 45nm(나노미터) 공정이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생산 정보입니다. 클럭 속도 2.8 GHz, 45 nm 코어, FSB 1066 Mhz, LGA775 소켓, L2 Cache 2MB(아놔!) 입니다. 생산지를 말레이시아입니다.
박스 안에는 설명서와 제품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한글로 된 부분도 있는데 매우 적은 분량이고 설치 방법은 그냥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CPU 입니다. 박스에 적힌 제품 정보와 같은 내용이 윗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CPU 쿨러입니다. E4400 시절에 사용하던 쿨러보다 두께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CPU 자체의 발열이 작아져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CPU를 사서 설치하는데도 별별 생고생을 했습니다. 결국은 새 CPU 설치에 성공했습니다. CPU를 설치하고나니 저녁 6시가 되었더군요.
이번 달 말에 XPM이 지원되는 E7000 대 CPU가 새로 나온다고 합니다. 혹시 가상화 때문에 새로운 CPU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