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꺼내는 저 사는 이야기입니다.

하도 블로그에 글이 없어 문 닫은 줄 아실까봐 요즘 근황이나 짧게 남길까 합니다.

우선 게임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까지 스타크래프트 2를 종종 즐기곤 했습니다. 캠페인을 너무 잘 만들었더군요. 캠페인을 깨고 나니 업적 욕심이 나서 조금 해보았습니다. 마 사라 업적 마치고 부관 초상화를 얻었습니다. 인간 캐리건 초상화가 가지고 싶지만 난이도가 높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멀티 플레이는 아직 평가전도 마치지 않았네요. 이상하게 손이 잘 안 갑니다.

마 사라 업적을 마치고 나니 갑자기 힘이 쭉 빠지더군요. 주말에 몇 달만에 와우를 다시 플레이 했습니다. 몇 달만에 하니 재미있더군요. 그래도 전처럼 하지는 못하고 일일 영웅 던전이나 다니면서 간간히 낚시나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레이드를 할만한 체력이 어렵습니다.

체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건강이 몹시 나빠졌습니다. 귀울음도 심해지고 목이 심하게 뻗뻗해집니다. 여기저기 상태가 안 좋은 건 이제 기본 사양 같습니다. 살을 빼면 좀 나아질까 싶어 요즘 좋아하는 카페라떼도 참고 술도 안 마시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매일 과일 샐러드로 해결하는데 대충 3.5 킬로그램 정도 빠졌습니다. 몸무게가 다시 70 킬로그램대로 내려가면 주말에 인라인을 타러 나가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비타민 C도 하루에 6000 밀리그램씩 먹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병에 비타민 C가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일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몇개의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서울시 용역 일까지 더해지니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해지더군요. 그래서 몇가지 일을 정리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정리하지는 못 했지만 전에 비해 생각을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진듯 합니다. 일을 정리하는데 많은 분들께 신세를 진 것 같습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반반입니다. 다소 무리한 요구였을지도 모르는데 흔쾌히 받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인생의 목표 또는 꿈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사는게 복잡한 것 같아 왜 그런가 돌이켜보니 딱히 정한 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꿈이 없으니 닥치는대로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싶고 그러다 보니 몸만 힘들고 막상 이뤄놓은 것은 없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정말 내 인생에 이루고 싶은 단 한가지의 일이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고 있는데 답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있는데 과연 그게 답인가 하는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고 답을 정하려고 합니다. 급할 것은 없는 듯 합니다.

두려움을 가지게 되면 마음이 급해지고 포기하기 어려워지면서 점점 더 정답에서 멀어지게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모든 불안한 마음을 떨치고 느긋히 생각하며 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몇년이 걸리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몇년이 지났더라도 찾은 것이 맞는 답이라면 그것을 이루기에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을 듯 합니다.

슬슬 블로그에 글도 다시 올리면서 생활의 리듬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밀린 책도 좀 읽고 드라마도 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영화를 보다 좋은 글감을 하나 얻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이야기를 그려보고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꽤나 재미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노력도 시간도 많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머리 속 공상으로 끝날지 키보드를 통해 글로 옮겨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지난 주도 비로 메워진 한 주였는데 이번 주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이제 내일이면 9월입니다. 슬슬 여름의 끈적함이 멀어지고 가을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기다려집니다.

PS> 글머리에 짧게 남긴다 했는데 상당히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