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의 초청으로 시카프 2008에 다녀왔습니다. 백오와 함께 가려고 했으니 바쁘다고 하여 혼자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맨토르의 연락을 받고 함께 갔습니다. 참고로 쁘띠는 시카프 행사 스태프이고 맨토르는 쁘띠의 남편입니다.

그동안 코엑스에서 행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세텍(SETEC)에서 하더군요. 학여울역인데 저희 집에서 참 멉니다. 아침에 인디아나존스 4를 보러 시내에 나가지 않았다면 가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학여울역에서 맨토르를 만나 쁘띠에게 초대권을 건네받고 1관부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SICAF 2008

1관은 테마전시관이었는데 만화 100주년 기념관을 비롯해, 신동우 특별전, 굿브러시, 테라다 카츠야, 카가야 등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관람 시간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2관은 체험관인데 주로 어린이를 위한 체험이 많았고 그나마도 예약이 가득차서 디지털을 이용한 몇가지 체험만 해보고 금새 나와야 했습니다. 그나마 휴게공간에 만화책을 비치하여 이용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으나 만화책을 보고 있을만큼의 시간은 없어 그냥 아쉬움만 뒤로하고 3관으로 향했습니다.

3관은 기업전시관인데 만화 관련 기업 보다는 대학교들의 만화 관련 학과 부스가 더 많더군요. 만화 관련자가 아니고 단순 소비자라면 크게 볼 거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마침 지갑에 현금도 없어 만화책도 살 수 없었구요. :-(

만화 & 애니메이션 행사인만큼 코스츔플레이 같은 것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로리타 패션을 한 아가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코스츔플레이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전시장 밖에 코스츔플레이 관련 의상 판매 부스가 있더군요. 멀리서 본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날으는 바늘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과중한 행사 준비와 스트레스에 고생했을 쁘띠에게 수고했다고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함께요.

앞으로 계속해서 시카프와 만화 & 애니메이션 산업이 더욱 발전해서 만화가 및 애니메이터 분들이 돈 많이 버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