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RT:FM 개발자 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주로 기술적인 내용이 다뤄지는 다른 행사와 달리 개발자 자체에게 초점이 맞춰진 행사였습니다.

발표자로 나오신 분들 중에는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도 계셨습니다. 개발을 시작하게 된 동기들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저와 달리 열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기에 부러웠습니다.

저는 의문을 하나 가지게 됐습니다. “나는 왜 열정을 잃어버린 것일까?”

그 이유는 도전 할 기회를 계속 만들지 못 했기 때문인듯 합니다.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개발자를 일하기 시작했을 때 열정이 가득 했습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였고 모든 것에 도전을 해야 했습니다.

일이 익숙해질 무렵부터 도전이 필요한 일이 사라져 갔습니다. 익숙한 것들만으로 일 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익숙함 속에 도전이 사그라들었고 열정도 점점 꺼져 갔습니다.

꺼져버린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도전이란 연료를 주입해야겠습니다. 연료만으로 불이 붙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작은 불티라도 떨어진다면 열정을 다시 타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