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이 내용이 디지털 소통 도구가 지닌 모든 잠재적 위험을 포괄하지는 않는다. 비평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소외감이나 열등감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분노를 자극하고, 부정적 본능을 부추기며, 심지어 민주적 절차 자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장의 남은 부분에서는 소셜 미디어 세계의 잠재적 병리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고 온라인 교류와 오프라인 교류의 제로섬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내 생각에는 이 제로섬 관계가 디지털 소통 시대에 발생한 가장 근본적 문제이자 새로운 도구의 장단점을 잘 살피려는 미니멀리스트가 이해해야 하는 핵심 함정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되며, 신중하게 선택한 소수의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은 기꺼이 놓치는 기술 활용 철학


대화 중심 소통 철학은 이보다 확고한 자세를 취한다. 즉, 대화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유일하게 중요한 교류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대화는 얼굴을 맞대고 나눌 수도 있으며 동영상이나 전화로 나눌 수도 있다. 말투나 표정 등 은근한 아날로그 단서를 수반해야 한다는 셰리 터클의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문자를 매개로 삼거나 상호작용이 없는 교류, 기본적으로 모든 소셜 미디어, 이메일, 문자메시지,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한 교류는 대화에 해당하지 않으며, 단순한 연락으로 간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