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이후로 뭔가 길게 집중하기 어려워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물론 나 또한 그런 느낌을 지우지 못 하는 사람 중 하나다. 특히 책 또는 장문의 글을 읽을 때 집중력이 부족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서 혹시 집중력을 회복하는 좋은 비법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얇팍한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라고 해도 될만큼 내 기대를 처절히 부숴버렸다.
스마트폰이나 소셜 네트워크처럼 설탕이 듬뿍 든 음식마냥 사람들의 집중력을 끌어당기는 것들이 주변에 많아서 집중하기 힘들다고 피상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집중력을 잃어가는 것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며, 이는 사실 지구온난화 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집중력, 특히 사회의 집중력은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한 것인데, 지구온난화 같은 사회적 집중력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 차원에서 사회 운동이 필요하다. 소셜 네트워크나 스마트폰과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음식, 환경 오염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또한 개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시민 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저자를 말한다.
문득 책의 말미에 가서 DDOS란 단어를 보면서 최근의 상황은 우리들이 뭔가에 집중하지 못 하게 뇌에 DDOS 공격을 상황이 아닐까 싶었다. 전에는 그저 넘쳐나는 정보의 양이 많다고 느꼈다. 이는 DDOS로 들어오는 Connection 수가 많은 상황으로 비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Request Per Second 또한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을 흔한 자기계발서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사회 고발서 내지는 계몽서에 가깝다.
우리는 범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집중력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 차원에서 사회 운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