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국내 여행, 해외 여행, 바다 여행, 이별 여행, 식도락 여행, 도보 여행, 자전거 여행, 배낭 여행 등등. 여행의 종류는 장소, 목적, 이동 수단 등으로 나뉘어 참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게 가장 하고 싶은 여행이 뭐냐 묻는다면 기차 여행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 여행이라고 하면 당연히 기차를 타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일까요? 무엇보다 버스 여행은 멀미 때문에 고생 밖에는 기억에 안 남았으니까요.
기차를 타고 하는 여행은 느낌이 색다른 것 같습니다. 뭐랄까 여행을 하는 동안 진정한 여행자로 만들어 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언제 한번쯤 기차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마침 기차 여행에 관한 책을 선물 받아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은 간이역 여행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기차 여행 중에서도 간이역을 중심으로 간이역사와 그 주변 관광지를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잘 풀어서 설명한 책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간이역과 역사 주변의 풍경 사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당장에라도 표를 예매하여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2-3년 후면 사라질 기차길이나 간이역에 대해서도 안내를 하고 있으니 마음이 더욱 급해집니다. 기차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사라질 곳부터 우선 들려보겠다고 이미 마음도 정해 놓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아무런 계획 없이 가다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간이역 풍경에 반해 무작정 내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있다면 무작정 내리지 않고도 미리 사진으로 남겨 놓을만한 풍경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가을에는 도시를 떠나 기차에 몸을 실고 멀리 조용한 간이역을 찾아 한 번 떠나볼까 합니다.